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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x 심리학 : 왜, 지금 ‘마음건강’ 인가요?

인사담당자의 역할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직원 경험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스스로 진짜 만족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지향하는 요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서 더 들어가 마음의 영역까지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위 멘탈이 좋은 직원들이 조직 생활에 더 잘 적응하고 직무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점점 직원들의 마인드 케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사담당자의 역할은 어디까지길래… 마음이란 결국 개인의 영역인데 회사의 몇몇 프로그램으로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인 문제가 조직의 갈등이 되고 사건으로 이어지고 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일과 조직의 문제로 이어지는 케이스를 보며 고민이 늘 있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어 넣어두기만 했었습니다.

이렇게 고민만 하기보다는 심리 전문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기업 상담센터 경험도 있고 성인 심리상담을 주로 하시는 박윤아 박사님께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신 덕분에, 그간의 묻어 두었던 고민을 꺼내 물어보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긴 이야기라 모두 꺼내지는 못하지만, 심리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알아채기 어려운 마음건강’에 대한 대화를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여전히 전문가만큼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HRer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목차]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건강을 묻다

  1. 직장인들의 일과 관련된 가장 큰 고민은?
  2. 일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 어떻게 할까?
  3. 진짜 문제가 되는 심리적 증상은?
  4. 덧붙이며. 나의 마음건강 진단해보기(PHQ-9)


* 본 내용은 IMHR 콘텐츠 멤버십 아티클 1편을 발췌하였고, 인터뷰 형식의 글입니다.
* 박윤아 심리학 박사 및 광화문 마음공간 심리상담센터장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및 임상심리전문가로서, ‘HR x 마음건강’ 대화에 직접 참여해 주셨습니다.
* 개인심리상담 및 집단상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광화문 마음건강’을 찾아주세요. →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건강을
생각해봐야 할 때

 

#1. 직장인들의 일과 관련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상담 센터가 광화문에 있다 보니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일’에 국한되기 보다 성격문제, 정신건강, 가족관계, 진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리상담이 필요해서 오시죠. 일과 관련된 고민들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진로’와 관련이 많습니다. 요즘은 일하는 방식도 다양하고 선택폭이 넓다 보니 ‘내가 잘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은 크게 일(업무) 자체와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 비롯된 문제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먼저, 일(업무) 자체에 대한 고민은 성과를 잘 내지 못하거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거나, 실수를 반복해서 하게 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업무에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심리적 위축, 좌절감 등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하죠. 때로는 능력을 인정받아 지나치게 많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번아웃 상태에 빠지는 심리적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일이지만, 결국 본인의 성격을 돌아보게 되요. 만약 같은 부서에서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야 하는 동료와 갈등이 생긴다면 더욱 큰 고민에 빠지고, 이런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기도 하죠.

 

#2-1. 그럼, ‘일’과 관련한 고민은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대체로 사람들은 일과 관련된 고민이 생기면, 스스로 어떻게든 능력을 키우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적인 노력을 상당히 기울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능력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업무적으로 상당히 노력을 했음에도 어떤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어요.

이런 상태라면,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사용하는 방식이나 어떤 패턴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는 겁니다. 너무 나에게 익숙한 방식이라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꼼꼼해서 불안을 느낄 수 있고, 능력이 있음에도 시간 내 과업을 완수하지 못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 너무 오랫동안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 심리적 문제 뿐 아니라 인지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가령 부정적 인식이 점점 커져 스스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2. 일로 해결이 안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심리적인 측면에서 제가 도움을 드리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실제 능력을 키우거나 일을 더 잘하는 방법 등은 누구보다 스스로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상담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입니다.

 

#3. 진짜 문제가 되는 심리적 증상은 어떻게 판단하나요?

이런 내용을 접할 기회가 많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우선 우울,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감정은 누구나 느끼니까요.

본인이 스트레스가 심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나거나, 밥을 먹기 싫거나, 잠이 오지 않거나, 집중이 안되거나, 귀찮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지만, 우리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달라요.

정서적 어려움의 정도가 심해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단순히 어떤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의 경우,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식사나 수면 문제, 피로나 활력 상실, 집중력 문제 등 9가지 증상 목록 가운데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연속 지속된다(PHQ-9)”는 기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을 경직되게 적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거나 밥을 먹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문제가 악순환된다고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 건강의 적신호를 알아채는 법, 이해하셨나요?

박윤아 박사님과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동안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뤘었나, 하는 경험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오히려 그 문제에 집착하게 되고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상태가 종종 오기도 했지만, 그럴 때 누군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른 부분을 짚어 주거나 또는 한발 물러서서, 내려놓음을 배우며 하나씩 극복해갔던 경험이 생각합니다.

타고난 회복 탄력성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노력해도 잘 극복하지 못하는 어떤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의 접근 방법이나 패턴을 먼저 되돌아보고 원인을 찾는 노력부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과 증상들이 지속되지는 않는지, 나의 마음 건강에 주목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마음건강의 시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덧붙이며, 혹시 지금 여러분 스스로의 마음건강을 알아보고 싶다면, 9가지 질문(PHQ-9)을 통해 체크해보세요. 단, 나의 마음건강을 가늠해보되,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체크 결과보다는 ‘내가 느끼는 심리상태’가 중요하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곳에서 체크해보세요. 나의 마음건강 진단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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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편. 일하는 나, 나도 몰랐던 이유를 찾아서
  • 2편. 인사담당자가 바라보는 마음건강
  • 3편. 실무자의 고민, 면담과 채용
  • 4편. 조직 리더들이 마음건강을 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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