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HR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HR이 할 수 있는 일

회사가 나가라고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거의 1년간 제대로 된 업무 없이 방치되다시피 하였음”
“인원이 부족하여 수시로 업무가 바뀌고 예측이 불가능하여 힘들고 지침”
“대부분의 일에 있어 무조건 ASAP로 처리하라는 요구가 많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질책과 비난에 가까운 피드백을 받음”
“방향성과 계획 없이 일방적이고 무리한 업무 지시가 많음”

 

실제 퇴직 면담에서 나온 퇴직을 결심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 중 일부입니다.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떠난다면 너무 힘 빠지는 일이 아닐까요? 안타까운 것은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개선이 안되어 같은 이유의 퇴사가 이어지는 끔찍한 경우도 있고, 이유조차 파악할 환경이 아니거나 고민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인사담당자가 퇴사를 고민하겠죠.

개개인의 경력 경로와 처한 환경이 다르므로 일부의 이직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회사가 이유를 제공하는 퇴사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진짜 퇴직사유를 파악하는 것부터

 

불필요한 이직을 줄이는 실무의 시작은 ‘왜 회사를 떠나려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직서 공란에 대충 한 줄 적는 사유가 아니라 ‘진짜’ 이유를 알아내야 합니다. 다른 회사로의 이직, 학업, 건강 문제 등의 상투적인 퇴직 사유의 비하인드에는 직무에서 비전과 목표를 상실하고,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 조직문화 등이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퇴사를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혹시 퇴사를 재고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떠나려는 사람은 가급적 불편함을 피하고 쿨하게 헤어지려고 합니다. 형식적인 퇴직면담으로는 진짜 이유를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꼭 퇴직면담 때문이 아니더라도 HR 담당자는 직원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험상 HR에 있어 일이 꼬이고 풀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대부분 해결의 실마리는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왔습니다.

진짜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면 문제 해결의 본질과 우선순위가 쉽게 결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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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 IMHR 대표 컨설턴트, 노무사
INFP이며, 그리스인 조르바를 좋아합니다. 좋은 HR이 개인을 행복하게 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날마다 새로운 HR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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