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HR의 인사 노무 자문은 ‘팀 자문’입니다. ‘팀 자문’은 말 그대로 인사 노무 이슈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1인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2인 이상이 함께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문을 수행한다는 것을 어디에서 들어보셨나요? 자문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인 노무법인이나 법무법인 등에서 자문 업무를 2인 이상이 협업하여 진행하는 경우는, 특정 이슈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한 팀을 꾸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팀 자문’이란 특정 기능이나 목적을 기준으로 전문가 집단을 단순히 팀으로 운영하는 ‘법률팀’, ‘기업팀’ 등의 명칭 사용과는 구분됩니다.
왜 ‘팀 자문’은 없을까요?
전문가라는 특성과 비즈니스의 구조 때문에 팀 자문 방식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노무사나 변호사, 회계사 등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보통 고객들의 인식은 해당 자격 분야에 대해 보통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고객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대답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정확하고 자세하게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조금 찾아보고 공부하면 잘 알 수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자신이 해박하게 알고 있는 세부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경험이 없거나 잘 알고 있지 않은 부분이라도 업무 영역에 해당하면 스스로 찾아보고 정리해서 자문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전문가들이 자문하는 방식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독으로 해결하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둘째, 전문가 집단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사 노무 자문에 국한해서 살펴보자면, 기업 자문은 법인의 주요한 매출처이고 그 수입을 배분하기 어려우므로 전담 제도로 운영하게 됩니다. 여러 전문가가 파트너로 모여있는 곳에서는 고객과 전문가의 일대일 관계가 더욱 선명하게 구분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전문가 일의 분배나 인센티브 등의 운영 때문에 하나의 고객에 대해 2인 이상이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하나의 고객 자문을 여러 사람이 맡으면 그 일과 수익을 분배하기 곤란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경험을 떠올려 보면, 노무법인에서 직원인 노무사로 일할 때 협업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전문가인데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나…하는 자기 검열 때문에, 나에게 배정된 자문 업무인데 동료나 선배에게 물어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안 그래도 바쁜 사람 시간 뺏는 것도 어렵고, 특히 자문이란 게 간단히 문답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더 그랬습니다. 또한, 실수나 놓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 그런 불안함 때문에 작성한 답변을 누구에게 크로스체크를 부탁하지 못하고 스스로 혼자 몇 번이고 확인하고 다시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왜 자문은 협업이 필요할까요?
(IMHR이 ‘팀 자문’을 하는 이유)
자문 업무에도 협업이 필요한 이유는 전문가 한 명이 모든 분야에 정통하고 해박하고 깊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HR 자문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10년 또는 20년 이상 관련 업계와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고 해도 한 명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누구는 실무 HR 경험과 지식이 많고, 누구는 노동법에 해박하며, 누구는 산업안전에 대해 잘 알고, 누구는 성과관리에 정통합니다. 오히려 전문가로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러운 수요에 따라 개인의 전문성은 높아지고 업무 영역은 좁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일수록 일반적인 자문에 있어서는 더 협업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사람으로서 한계가 있습니다. 한 조직을 오래 경험한 사람은 폭이 좁을 수 있고, 여러 다양한 조직을 경험한 사람은 깊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으며 내외부의 상황에 따라 퀄리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HR은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1인에게 귀속되지 않고 더 안정적으로 전반적인 영역에 있어 수준 높은 자문을 수행하려면 그 답은 ‘팀 자문’에 있다고 보았고, 팀 자문을 통해 부족함을 메우고 퀄리티와 깊이를 확보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팀 자문’ 그거 다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IMHR의 팀 자문 수행 방법)
처음엔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답변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체크하든지 아니면 여느 법인처럼 고객 담당을 2인으로 지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냥 형식만 갖춰놓는 것이 아니라 진짜 ‘팀 자문’이 작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더군요.
첫 번째로 비즈니스의 운영 방식부터 고려해야 했습니다. 자문 고객의 배정과 그에 따른 보상 구조를 벗어나야 실제 고민을 나누고 피드백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일부 이슈들은 같이 고민하고 논의를 상당히 나누어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과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고객사에 대한 이슈와 히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자문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했습니다.
IMHR에서는 아무리 간단한 자문이라도 체크를 거치고, 조금 고민할 이슈가 있으면 작성 전부터 논의를 거치는 것이 ‘기본’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이것이 ‘팀 자문’의 핵심입니다. 업무와 사업 운영 측면에서 이것은 엄청난 투자입니다. 우선 전문가들이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당장 쌓인 업무에 허덕이는데 어떻게 고민하고 논의하고 체크가 잘 이뤄질 수 있을까요? 고민하고 찾아보고 얘기하는 시간을 확보하려면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두 명 이상의 여유가 담보되어야 하죠. 물론 동시에 업무 효율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리모트 워크, 정보 공유 등에 있어 과감한 결정과 시도를 하였습니다. 팀 자문을 구현하기 위해 사업과 일의 구조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 구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3년이 지나면서부터 작동한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HR, 인사 노무 자문을 ‘팀 자문’ 방식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효과보다 훨씬 많은 것을 포기하고 투자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을 지난 수년간의 노력과 시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감히 IMHR이 ‘팀 자문’을 한다고 말할 수 있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우리 방식대로 헤쳐 나간다라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더 나은 HR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팀 자문이 더 나은 HR을 만드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확신이 지금의, 앞으로의 IMHR을 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IMHR의 팀 자문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