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자문’이란 말은 ‘노무 자문’, ‘법률 자문’, ‘인사 노무 자문’이란 말에 비해 생소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의된 구분은 없지만 노동법 관련 사항이나 노사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은 보편적인데, HR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자문을 받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생소한 느낌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문’의 정의를 보면 ‘어떤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기 위해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물음’이라고 합니다. 노무 자문은 노무사라고 하는 공인된 자격이 있지만, HR과 관련해서는 공인된 전문가가 없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구를 찾기 어렵기도 하고요.
또한, 기업 내부의 HR은 조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 많고,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정보를 다루는 경우도 많아서 조직의 내부 사정을 잘 알아야만 논의가 가능한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문제는 복합적이고 연결되어 있어서 법적인 문제를 조직 및 HR의 기능적인 문제와 분리하는 것은 온전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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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자문이란
HR 자문이란 HR의 구체적 기능이나 조직 운영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HR 기능이나 조직 운영과 관련한 주제는 다양합니다. 모집, 선발, 온보딩, 수습, 평가, 연봉협상, 팀빌딩, 팀 커뮤니케이션, 직책 포지셔닝, 리텐션 방안, 임원 위임 관리 승진, 근무제도, 배치전환, 조직 진단 등 조직마다 필요한 영역들이 다양합니다.
‘모집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현재 상황에서 조직의 수평적 구조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 ‘현재 진행 중인 리텐션 방안이 적절한지?’, ‘법적인 문제 없이 수습 제도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등의 질문을 HR 자문의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HR 자문은 왜 필요한가
- 의사결정의 핵심을 파악 – HR은 답이 없는 의사결정의 과정입니다. 법과는 달리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고민과 결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 가진 전문가와 논의하여 무엇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해야 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직의 복잡성과 예측 가능성 – 조직은 유기체입니다. 개인의 심리적 작용과 집단의 작용, 단기적 반응과 중장기적 영향, 법적인 리스크와 잠재적인 위험, 다른 부분에 미칠 영향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영향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논의하여야 합니다.
- 디테일한 실행으로 완성되는 특성 – 컨설팅 등으로 아무리 좋은 인사 제도를 구축했다고 해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HR은 결국 변화 관리이고 움직이는 과정에 대한 대응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실행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에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다져가는 것만이 HR을 통한 조직 성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실행도 묻고 따지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HR 자문이 필요한 조직과 접근 방법
- 조직 내부적으로 HR 경험이 부족하다면,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HR 부서 구성원들의 관련 경험이 적거나, 한두 조직에서의 경력이 길어서 다양한 조직의 경험이 필요하거나, 조직의 복잡도가 높거나 또는 조직만의 특이 사항이 많거나, 조직의 큰 변화가 있거나, 디테일한 실행 경험이 부족하거나 등의 이유가 있다면 HR 자문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채울 수 있습니다.
- HR과 관련한 이슈들은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고 조직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 접근보다 이슈의 본질과 조직의 상황을 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결론을 내리더라도 해결 방안의 실행이 가져다주는 영향과 법적 효과, 구성원들의 반응과 조직에의 영향을 알고 하는 것과 단순히 추진하는 것과는 효과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일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유지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닌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법을 잘 준수하고 조직의 표면적인 이슈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HR이라고 부르는 조직의 운영 체계와 기준 및 구성원들의 행동과 문화를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HR 자문을 활용한다면,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리스크와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욱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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