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올라가면 행복한가요? 네.
그럼 연봉이 올라가면 일에 만족하게 되나요? 글쎄요..
임금 수준과 직무 만족도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와 연구는 HR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이거다’하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기보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복잡한 결과와 추론이 나오는 양상입니다.
현실 HR에서 ‘직무 만족도’란 신기루와 같은 존재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에는 의심이 없는데 무엇을 투입해야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대체 Input과 Output에 대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것저것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법.
가장 기본적인 보상인 ‘임금’의 효과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래서 임금과 직무 만족과의 관계를 직접 조사하거나 여러 기존 연구들을 meta analysis한 몇 가지 연구들을 토대로 인사이트를 얻어보려 합니다.
임금에 대한 만족과 직무에 대한 만족은 다르다
Judge와 동료들은 임금과 직무 만족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높은 수준의 임금이 직원의 만족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헌데, 임금이 아무리 높더라 하더라도 개인의 만족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상식적인 결론이지요. 연봉이 아무리 계속 올라도 만족감이 비례해서 올라가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들은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임금에 대한 개인의 만족도는 그들이 받는 실제 임금과 독립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임금에는 만족하지만 직무에는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돈과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와 작용은 단순하지가 않으며, 임금을 받아들이는 요소들도 복잡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구는 연봉에 불만이 많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았던 사람은 적다고 느끼고, 이직하면서 연봉이 많이 상승한 사람은 만족합니다. 때로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 연봉이 옆 사람의 연봉을 아는 순간 적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드물긴 하지만 연봉 수준과 관계없이 업무 자체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과거 경험, 현재의 상황, 형평성, 본인의 기대 수준 등에 따라 보상 수준에 대한 인식을 달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중요하다고 합니다. 직무 만족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임금은 중요합니다. 높은 임금이 임금 자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임금에 만족한다고 해서 직무 만족으로 당연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